드디어 마녀를 키우는 마법사가 완전히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치트는 이후에 어떻게 되나, 메르시와 흑기사단들은, 아난타와 그의 동료들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질문을 했어요. 그 밖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과 패치가 쎈데 왜 치트와 싸울 때 힘들어하는가와 마력이 가장 많은 게 누구인지, 연표와 지도를 알고 싶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아쉽게도 연표는 일부러 어른들의 시간을 가늠하기 힘들게 하기 위해 시간을 모호하게 했으니 못 만들 것 같습니다. 20살 어른이 된 이후부턴 GM과 컨티뉴처럼 아주 오래된 마법사 혹은 마녀가 아닌 이상 나이 개념은 의미가 없거든요. 마녀와 마법사의 시간은 매우 길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마법적인 존재라 구체적인 시간을 서술하고 싶진 않았어요.

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동쪽은 들판으로 쭉 뚫려있고 실제로 그 너머로 간 이들이 많지만 다신 돌아오지 않은 이들이 전부라 세상의 끝이라고 불립니다. 그 너머로 간 이들이 안 온 이유는 단순해요. 연락책을 안 남겼거나 남겼어도 수정구나 다른 마법물품들이 마력을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겁니다. 아직까지 여행 중인 이들이 대부분이고 돌아오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멀리 간만큼 돌아오는 게 오래 걸립니다. 이들의 시간은 매우 기니까요.

 

메르시와 흑기사단은 딱히 더 얘기할 게 없습니다. 이들은 저주도 다 풀리고 행복해졌거든요. 등장 안 시킨 이유는 저주가 풀려 언데드화 풀린 흑기사단들은 상상이 안 가니 안 등장시켰습니다. 이들은 바다를 여행 중이에요. 생선 요리 식단에 질린 메르시가 채소를 외치다가 우연히 섬을 발견하고 신나게 뛰어내리고 다시 출발할 땐 배 한 켠에 텃밭이 있는 이런 소소한 일들이 일상인 행복한 삶을 살 겁니다. 그러다가 다른 대륙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고요. 과연 그 대륙에 있는 건 마법사도 마녀도 아닌 평범한 인간일까요, 아님 여행 왔다가 다시 돌아가기 힘들어서 정착한 여행자들일까요? 그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난타는 치트가 패치와 아난타 둘의 바꿔치기 페이크에 정신없는 틈을 타 도망쳤습니다. 퍼블리가 뒷마당으로 돌아가면서 흩뿌린 무지개빛을 이용해 모드의 눈을 가린 틈을 타 잽싸게 도망쳤습니다. 그 후엔 저주로 인해 생겨난 난폭한 인격을 안경 없이 다스려보려고 노력하겠죠. 마침 안정적이게 되었을 때쯤에 저주가 풀린 걸 느끼고 깨어난 동료들을 맞이하러 갈 겁니다.

 

퍼블리가 무사히 패치를 데려오고 예전에 살았던 그 호수 있는 숲에 살고 있는 동안 치트는 패치의 흔적을 찾으려고 합니다. 허나 그를 막는 이는 놀랍게도 GM! GM은 마을을 떠나있는 동안 본격적으로 활동했습니다. 밸러니의 숲에서 하얀 장미와 책을 훔치고 이런 사달을 일으키게 만든 원흉들을 찾아내기 위해서죠. 마침 치트가 그들을 구워삶아 수장자리 앉은 채 부려먹고 있는 걸 알아냈습니다. 꼬리를 잡아낸 거죠. 철저하게 숨겨왔지만 꼬리를 잡힌 이유는 패치를 찾기 위해 무리하게 모습을 많이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그걸 알아챈 GM은 패치의 행적을 완전히 숨겼습니다. 패치 찾으려다 오히려 발목 잡힌 꼴입니다.

그래서 치트는 GM과 싸우러 갑니다. 물론 모드도 동원했죠.

들개들은 용사가 패치, 컨티뉴와 함께 밸러니의 숲으로 떠난 이후론 쭉 북쪽에 있었습니다. 세상의 끝이자 거대한 산이며 컨티뉴의 제자인 흑룡과 말동무를 하며 지냈습니다. GM도 가끔 이 북쪽으로 이들 보러 왔습니다. 마침 들렸을 때 치트가 찾아온 격! 치트는 패치가 이 산 너머로 간 줄 알았겠지만 GM의 페이크에 걸렸습니다! 패치는 정반대인 남쪽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나갔다!

 

치트와 GM의 싸움 결과는...본편 완결과 이 후일담을 쓰는 시점에 아직 원작에서도 결판이 안 났으니 어떻게 싸웠냐는 생각 안 해뒀습니다. 치트는 목숨 무사히 물러납니다. 이후로도 끈질기게 패치의 행적을 뒤쫓아 언젠가는 남쪽의 세상 밖으로 나간 걸 알게 되겠죠. 물론 쫓아갑니다.

 

패치는 로메루의 흔적을 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잠정적으로 화해한 밸러니의 오랜 미련을 매듭지어줄 생각입니다. 이젠 왜 그렇게까지 고집스럽게 로메루를 안 찾아갔는지에 대한 기억도 안 남은 밸러니지만 여기 더 한 고집의 패치가 있습니다. 아마 로메루의 흔적을 찾아내는데 성공할겁니다. 로메루는 과연 살아있을까 아니면 같이 떠난 친구인 모글리제를 따라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마녀가 되었을까 또한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졸지에 용사를 키우게 된 퍼블리! 퍼블리는 열심히 용사를 키우지만 용사의 해맑음과 행동력은...(먼산) 같이 사는 아니카도 당연히 함께 용사를 키웁니다. 퍼블리는 용사에 대해 그리고 육아 난이도에 대한 한탄을 담아 패치에게 종종 편지를 보냅니다. 당연히 전서구는 죽어나갑니다.

(외전1 스포 있습니다.)

그리고 제법 커졌을 땐 행동력이 정점을 찍어 패치가 전서구를 통해 만든 지도를 어떻게 찾았는지 챙겨들고 세상의 바깥으로 뛰쳐나갑니다. 문제는 지도에 그려진 남쪽이 아닌 북쪽으로. 용사를 본 들개들은 드디어 용사가 돌아왔구나 하며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어쩐지 어려진 것 같다는 말도 꺼내고요. 흑룡은 컨티뉴에게 많이 들었던 용사를 보고 컨티뉴를 그리워하며 비켜줍니다. 한편 지도가 없어진 걸 안 퍼블리는 전서구를 통해 패치에게 헬프를 칩니다. 로메루에 대한 단서를 찾고 돌아오던 패치는 난데없는 상황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겠죠. 이번엔 퍼블리와 함께입니다. 오랜 육아에 지친 아니카는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듭니다.

그렇게 둘은 용사의 여행을 뒤쫓으며 들개들과 인사도 나누고 위기에 빠진 용사를 몰래 도와줄 겁니다. 마치 원작처럼요.

그리고 그 때쯤이면 치트도 패치의 행적을 완벽하게 알고 뒤를 쫓아 이리저리 훼방 놓고 납치시도를 할 겁니다.

마치 원작처럼요.

 

여기까지 첫 번째 후일담을 마치겠습니다. 두 번째 후일담은 주로 왜 이렇게 됐는가와 누가 가장 마력이 많은가 등 세부적인 설정이 주 내용입니다. 일단 저도 까먹은 게 많아 다시 돌아봐야할 것 같거든요. 껄껄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Posted by 메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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