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는 혼자서 아침을 맞이하고 학교로 갔다.
도서실이 공사를 끝냈고 퍼블리는 책을 하나 빌렸다.
사흘이 지났다.
퍼블리는 경비대에 들르고 엄마를 찾는다는 전단을 돌렸다.
일주일이 지났다.
퍼블리는 책을 반납했다.
학교가 끝났을 때 아니카와 함께 교문을 나서고 집으로 돌아갔다.
퍼블리는 여전히 혼자였다.
여름이 끝났다.
마법사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혼자 먹는 빵은 여전히 양이 많았다.
가을이 다가왔다.
퍼블리는 그 날 이후 계속 마법사의 방을 청소하러 들어왔다.
먼지를 닦던 도중 잠겨있던 서랍이 열렸다.
마법으로 잠겨있었는지 별다른 잠금장치가 없었던 서랍이었다.
서랍 안엔 작은 유리병이 하나 들어있었다.
유리병 안엔 파란 장미꽃잎이 들어있었다.
퍼블리는 그 날 이후로 유리병을 꼭 쥐며 잠들었다.
가을이 끝났다.
아니카는 가끔 퍼블리의 집에 찾아와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잠을 잤다.
파란 장미꽃잎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본 아니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겨울이 다가왔다.
학교의 모든 수업들이 끝나가고 있었다.
퍼블리는 책을 하나 샀다.
더 이상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될 때 퍼블리는 누군가를 찾아갔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아니카는 말없이 퍼블리가 하는 행동들을 지켜봤다.
퍼블리는 아니카에게 그저 웃음으로 대답했다.
새해가 다가왔다.
햇빛이 떠오르는 이른 아침 퍼블리는 밖으로 나와 집 문을 잠갔다.
퍼블리는 마녀왕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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