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마지막으로 저주로 가득 찬 숲에 도착했습니다.

안개가 눈을 가리고 안개 뒤로 숨어있던 나무들이 발을 막았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던 아이의 앞에 한 마법사가 나타났습니다.

이 앞으로 나아가면 네 아빠를 찾을 수 있단다.’

아이는 길을 안내해준 마법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열심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자 아이의 앞에 아빠가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 아빠는 어린 모습의 마법사였습니다.

두 번째 아빠는 그보다 좀 더 자랐으면서 혼자 지내는 마법사였습니다.

세 번째 아빠는 아이가 아는 만큼 커진 마법사였습니다.

네 번째 아빠는 동료들과 함께 숲으로 들어오는 마법사였습니다.

여러 아빠들을 보며 아이는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그 때 아빠와 함께 숲으로 들어온 동료가 아이에게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아이는 왔던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아이가 되돌아오자 길을 안내해준 마법사가 다시 나타나 물었습니다.

네 아빠는 어디 있니?’

아이는 마법사의 모자를 벗기며 외쳤습니다.

당신이 제 아빠예요!’

대답과 함께 숲을 덮고 있는 저주와 안개가 전부 걷어졌습니다.

저주로 인해 잠든 이들이 깨어나고 저주에 걸려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풀려났습니다.

때마침 아이를 찾아온 친구들이 숲으로 들어왔고 아이는 아빠의 손을 잡으며 친구들을 반겼습니다.

아빠와 친구들, 저주로 인해 숲에 묶여있던 이들 모두 아이와 함께 숲을 나왔습니다.

아이가 숲으로 들어오기 전엔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밖은 봄이었습니다.

아이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있었습니다.

 

 

-어느 동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Posted by 메멤
,